[금융]금통위, 이달 콜금리 0.25%P 인상키로 의결

  • 입력 2000년 10월 5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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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는 5일 본회의를 열고 10월중 콜금리를 현재의 5.0%에서 5.25%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의결했다.

금통위가 끝난후 전철환 한국은행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기상승 지속으로 수요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향후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금융불안을 이유로 통화정책면에서의 대응을 계속 늦출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길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신뢰가 저하돼 금융시장안정에도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콜금리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월 4.75%에서 5.0%로 인상한 후 8개월만이다.

전 총재는 콜금리 인상이 긴축기조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에 가깝다고 강조하고 "이번 콜금리 인상은 인상폭이 크지 않은데다 금리인상 기대가 이미 금융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어 장기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은행이 일시적인 자금부족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조절대출금리는 4.5%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의 콜금리 인상소식이 알려진 후인 이날 오전장 후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6%포인트 내린 7.93%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시장관계자들은 한은의 콜금리 인상이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 총재는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대내외 여건변화와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필요할 경우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며 2단계 금융기관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신속히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금융시장안정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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