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海外개최 추진

  • 입력 2000년 10월 4일 22시 14분


경남도가 올해 창설, 향후 4년간 경남 창원시 두대동 창원종합운동장 자동차 경주장에서 개최키로 했던 국제자동차 경주대회인 ‘인터텍 인 코리아’가 내년부터 창원에서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경남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는 4일 “김혁규(金爀珪)경남도지사가 최근 직장협의회와의 정기협의에서 ‘인터텍 인 코리아 개최에 따른 부작용과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 대회를 국내(창원)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기로 하고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지사는 구체적인 교섭국가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으나 말레이시아와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를 순회하며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남도는 “사전에 충분한 검토없이 대회를 창설해 20여억원의 예산만 낭비하는결과를 빚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경남도는 올해 이 대회 야간경기를 위해 10억여원의 예산으로 조명탑 등을 설치하고 불꽃축제 등 부대행사에도 수억원을 들였으나 소음공해와 교통체증에 시달린 창원시민들의 드센 반발을 샀으며 경남도청 공무원 상당수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었다.한편 경남도 관계자는 “11월 개최되는 ‘F3 코리아 그랑프리’는 계속 창원경주장에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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