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오후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대전 신탄진을 지날 때 많은 승용차들이 버스전용차로로 달리고 있었다. 불쾌한 마음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충남 천안인터체인지를 지날 무렵 내 옆차로를 달리던 고급 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쏜살같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가. 같이 타고 있던 아들이 우리도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빨리 가면 안되느냐고 물어보는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서울로 올라가는 도중에도 내내 많은 승용차들이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약속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고 법규도 멋대로 어겨버린다면 세상은 온통 무질서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