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대형 통신서비스 관련주 비중 30% 육박

  • 입력 2000년 10월 4일 16시 01분


통신서비스 관련주들의 코스닥시장내 비중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LG텔레콤이 지난 21일 등록 이후 9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2위로 부상하면서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5위권 종목은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등이다. 이중 4위인 국민카드를 제외하면 코스닥시장의 5위권 종목이 모두 통신서비스 관련주로 채워진다.

코스닥 시장에서 한통프리텔의 시가총액은 6조8620억원으로 14.44%, LG텔레콤은 2조6690억원으로 5.62%, 한통엠닷컴은 2조1700억원으로 4.57%, 하나로통신은 1조3270억원으로 2.79%로 이들 4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현재 27.42%에 달하고 있다.

현재 지수편입이 안된 LG텔레콤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이 적정주가를 2만원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어 LG텔레콤의 주가가 더 상승할 경우 통신서비스 관련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을 30%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IMT-2000 서비스 사업의 연기론이 무르익고 있고 이런 가운데 통신서비스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이들 종목들이 오를 경우 코스닥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대형 통신서비스 종목들의 시장비중이 높아져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 등의 영향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LG텔레콤은 아직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으나 통신서비스 관련주가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지수간여도도 커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가들의 장이고 개별종목군을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고, 나스닥과도 동반관계는 무너진 상태여서 직접적으로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형범 연구원은 “IMT-2000 사업의 연기로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IMT-2000 사업은 추진될 것이고 기간연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의 저가공감 상태에서 벗어날 시점에서 추세상승을 이어갈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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