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8.0% 저항선 인식…낙폭 확대 못해

  • 입력 2000년 10월 2일 13시 18분


유가안정 등 주변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콜금리를 현수준(5.0%)으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채권금리 내림세가 이어졌다.

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8.06%, 기준물이 A+에서 AA-로 바뀐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0.15%포인트 하락한 8.89%로 각각 오전장을 마쳤다.

회사채수익률 낙폭이 이처럼 커진 것은 고시대상 회사채가 A+에서 AA-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실제 하락폭은 0.01%포인트 정도이다.

오는 5일 열리는 금통위가 이달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것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한국은행은 투신사의 2년이하 통안증권 매수세가 강한 것을 감안해 5천억원의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하고 오후에도 5천억원의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을 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통안증권 입찰결과가 좋을 경우 추가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8.0%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는 대기매물이 만만찮아 추가하락이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다른 여건이 나빠지지 않는다면 금통위의 콜금리 현수준 유지를 재료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8.0% 하향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보철강 매각무산 가능성과 공급물량 증가 등의 부담 요인도 있어 8.0%를 안정적으로 깨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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