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산업생산 호조…금리 하락 멈춰

  • 입력 2000년 9월 28일 16시 31분


8월 산업생산 호조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나 사흘간의 금리 하락세가 멈췄다.

2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8.08%,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9.05%로 각각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3%포인트 내린 8.05%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나흘연속 이어가는 듯했으나 산업생산 예상밖 호조라는 복병을 만나 장마감 무렵 8.09%에도 거래되는 약보합세로 밀리는 모습이었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24.1%로 전월(19.3%)보다 상승하고 건축허가면적 기계류수주 등 각종 투자지표 등 큰폭의 증가율을 보였다는 관측이 매물을 불러냈다.

채권시장관계자들은 경기가 조만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금리하락을 점쳐왔는데 제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자 경기둔화에 대한 믿음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금리가 좀더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과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엇갈려 29일 채권시장은 보합혼조세로 출발하다가 8월 산업생산이 정식으로 발표되면 상승 쪽으로 약간 기울 가능성이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경기가 예상했던 만큼 쉽게 꺾이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며 "경기호조는 금리에는 악재로 볼 수 있으므로 당분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8.05%를 저항선으로 좁은 범위권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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