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25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재신임을 받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때까지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된 허정무감독(45).
허감독은 “2년 전 감독을 맡을 때 목표였던 올림픽 8강 진출에 실패한 만큼 감독직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굳혔으나 기술위원회와 축구 선배들의 권유로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며 “8강 진출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고 당장 눈앞에 다가온 아시아컵축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는 우리가 가진 실력의 반도 발휘하지 못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하고 있으며 한국축구가 가진 실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궁극적인 목표인 월드컵 16강 진출도 가능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2년 월드컵 때까지 재신임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일단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재신임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내달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LG컵4개국친선대회에 참가한 뒤 레바논으로 들어가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10월12∼29일)에 출전한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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