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주성엔지니어링-아펙스, 주가 대조적

  • 입력 2000년 9월 26일 10시 57분


코스닥 등록기업간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아펙스간 합병결의가 취소된 이후 두 회사의 주가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오전 10시25분 현재 420원(6.45%) 오른 69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거래가 시작되자 최근 주가가 큰 폭 하락한데다 자금부담을 덜었다는 측면에서 합병 취소를 긍정적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사자에 몰려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대내외적인 급격한 환경 변화를 이유로 지난 22일 아펙스와의 합병결의를 취소했으며 이에 따라 불성실공시로 25일 하루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두 사의 합병은 코스닥기업간 첫 합병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최근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폭락으로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시 최고 2500억원 이상의 자금부담 때문에 결국 무산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인수를 희망해온 아펙스의 반도체 제조용 주요 공정장비인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분야만을 양수하거나 업무제휴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

한편 아펙스의 경우 핵심부문인 CVD 부문의 양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하한가인 15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0시 25분 현재 100원(-5.88%) 떨어진 1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선임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으로서는 합병보다는 CVD 영업양수를 택하는 쪽이 부담이 훨씬 적을 것이라는 판단이 매수세를 불러들인 듯 하다"며 "그러나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만큼 이 재료로 상승이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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