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세계 평화 음악제, 월드 스타 총출동

  • 입력 2000년 9월 21일 19시 31분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의 화합을 기원하는 '세계 평화 음악제'(Sounds Of Peace)에 세계적인 공연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평화의 소리를 위한 평화의 친구들'(Friends Of Peace For Sounds Of Peace)이라는 주제 아래 오는 10월19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주 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이 공연을 위해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참여의사를 전해오고 있는 것.

우선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서 통일 독일을 축하하는 'Wind Of Change'를 불렀던 스콜피온즈,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평화를 호소하며 무료 공연을 가졌던 아트 가펑클의 참가가 확정됐다.

에티오피아 기아 난민을 돕기 위해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라이브 에이드'(Live Aid) 공연을 기획했던 봅 겔도프와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흑인 음악의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티비 원더, 블루스 음악의 거장 에릭 클랩튼, 자선공연 '파바로티와 친구들'에 앞장 섰던 스팅, 얼터너티브 록의 여왕 앨러니스 모리셋 등도 이번 공연에 무료로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보내왔다.

이밖에 중국의 로커 최건과 쑨웨이, 쿠바의 인기 뮤지션 빈센트 펠리오가 참가하며 국내에서는 서태지, 이미자, 김덕수와 사물놀이패 등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세계 평화음악회 준비위원회(www.soundsofpeace.org) 강대인 위원장은 "세계 각국의 유명 뮤지션들이 출연을 희망하고 있어 이들 중 인터넷 투표로 출연자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은 9월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음악제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에 걸맞지 않게 입장료(잔디 마당 10만원, 스탠드 석 3만원)를 비싸게 책정해 일반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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