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증권, 한미약품 ‘비중축소’ 의견

  • 입력 2000년 9월 21일 10시 36분


LG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단기 과대평가됐다면서 단기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어제(20일) 한국화학연구소로부터 항암제 탁솔을 먹는 약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이전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항암제 개발 재료로 지난 14일 8500원대에서 상승하기 시작, 18일 증시대폭락 상황에서도 소폭 상승하고 19일과 20일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만2100원까지 올랐었다.

LG증권은 한미약품이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연구능력이 업계 상위권이기는 하지만 항암제 개발이 성공할 가능성을 가늠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현재 경구용(먹는) 항암제 개발이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고 첨가제로 사용되는 인단유도체(Indane derivative)는 체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여서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LG투자증권의 황호성 애널리스트는 “현 종합지수 수준에서 한미약품의 적정주가는 9200∼1만1000원대로 산출된다”면서 “항암제 개발 재료가 호재성이나 재료가 과하게 반영돼 있어 추가상승시 비중축소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이래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오전 10시20분 현재 전날보다 6.6% 하락한 1만13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1만1050원 이하에서 매수잔량이 100만주 이상 포진돼 있는 등 하방경직성이 강하고 매도세는 20여만주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한미약품은 3월 이래 주가 조정 과정에서 지난 5월하순경 8000원대의 바닥권이 지난 7월 하순∼8월 상순, 8월말∼9월초의 두번에 걸쳐 유지된 바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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