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반등했지만 추격매수 신중해야

  • 입력 2000년 9월 20일 18시 38분


장이 급락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가 장중 동반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충격을 줬던 증시가 폭락 이틀만에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다시 회복의 징후를 보였다. 현대전자는 하한가에서 상한가로 급등했으며 낙폭이 심했던 종목들도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것만을 놓고 추세의 변화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무엇보다 여전히 수급이 개선되지 않았고 유가나 미 증시의 안정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진행되는 반등은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발성 상승으로 봐야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모습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추가 상승을 노린 추격매수는 극히 조심해야 한다. 반등 때마다 쏟아져나올 매물도 아직 많은데다 장이 안정을 찾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변동성을 이용한 선물, 옵션의 투기적 매매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단기적 매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올해 말까지를 놓고보면 570포인트 이하로 하락하면 우량주를 저가매수하는게 유효해 보인다. 지수하락시 가장 타격을 입었던 삼성전자 현대전자 SK텔레콤의 저가매수와 대우자동차 문제로 다시 추락하는 우량 금융주를 ‘밀짚모자를 겨울에 사는 기분’으로 매수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좋아보인다. 아무리 악재가 많다 해도 우리나라 경제상황에서 지수 570부근은 분명 저평가상태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은 낙폭과대의 재료보다는 반드시 수익성을 따져보고 업종 대표주로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래소가 안정될 시점을 노려 수익성이 검증된 엔씨소프트 다음 국민카드 등 업종대표주의 탄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큐더스 투자전략가·cavin@ekud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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