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투매사태...하한가 280여개

  • 입력 2000년 9월 18일 10시 40분


코스닥 시장이 90%에 달하는 540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공황사태에 빠져들고 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지난 금요일 종가대비 10.48% 급락한 88.77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대규모 투매가 빚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20위권의 상위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민카드와 쌍용정보통신, 옥션 등이 5∼7%대의 하락세를 보일 뿐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SBS 등 나머지 17개 종목은 모두 8∼12%에 달하는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 600개 등록 종목 가운데 540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한가 종목이 오전 10시30분 현재 무려 285개에 달하고 있다.

상승종목은 신보캐피탈, 유원건설, 플래티넘성1, 미래한아름1, 유리뉴앙상블, 글로벌엘리트, 무학, 부산벤쳐, 한광, 영신금속, 서한, 마이다스코코 등 12개 종목에 불과한 실정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지난주 더블위칭데이와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이후 국내외 악재가 대량 속출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공황사태에 빠져들면서 대량 투매가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이후 그나마 남아있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 조차 상실됐고 감사원 발표로 악재만이 돌출된 상태”라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이 드러나지 않아 투매가속화를 막을 대안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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