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약물선수 잇단 적발에 IOC 테스트 강화

  • 입력 2000년 9월 8일 09시 47분


시드니올림픽을 1주일여 앞두고 금지 약물 복용선수들이 잇따라 적발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약물 테스트를 강화했다.

IOC는 중국 선수들에 대한 대규모 금지약물복용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약물 파문이 끊이지 않자 근지구력 강화제인 에포(EPO, 에리스로포이에텐)에 대한 검사대상을 확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미 이달 3일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301명의 선수들을 상대로 에포 테스트를벌인 IOC는 200명에 대해 검사를 더 하기로 했다.

IOC 관계자는 추가 테스트 가능 종목에 대해 "지구력이 요구되는 육상의 장거리와 사이클, 수영, 트라이애스론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메달 후보자들과 세계 랭킹 상위자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약물 파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체코의 역도(77㎏급) 선수인 지넥 바추라는 소변 검사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양성 반응이 나와, 올림픽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또 헝가리의 육상 선수인 거보 도보시와 주딧 스에케레시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2년간 국제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올림픽출전이 좌절됐다.

이외에도 캐나다의 승마 선수인 에릭 라마스가 약물 테스트에서 코카인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대표팀 자격을 상실했다.

[시드니·오타와·프라하·모나코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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