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월중 투신사 실질수탁고 5천억원 증가에 그쳐

  • 입력 2000년 9월 7일 09시 55분


지난달 투신사 수탁고는 비과세펀드 및 MMF의 호조 지속에도 불구, 주식형수익증권과 기존 공사채형수익증권의 감소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호조에 힘입어 다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0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투신사 수탁고는 2조8063억원이 증가, 증가규모가 전월의 5조2087억원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주택은행이 일부 채권투자를 자회사인 주은투신으로 넘긴 2조25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5563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과세펀드가 전월 3조2427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2조7533억원이 늘어났고 MMF도 전월의 7조5851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줄긴 했지만 2조7956억원이 늘었다.

반면 주식형 및 혼합형(하이일드펀드 및 후순위펀드)는 2조6038억원이 감소했다.

기존의 공사채형수익증권도 실질적으로 감소했다. 공사채형수익증권은 2조614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과세펀드증가액(2조7533억원)과 주택은행의 주은투신으로의 채권자산 이양(2조25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2조원이 넘게 감소했다.

반면 은행예금은 지난7월 3조6828억원이 증가하는게 그쳤지만 8월에는 5조7654억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기예금이 5조3680억원이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요구불예금도 증가세로 반전됐다.

은행신탁은 단위금전신탁 및 개발신탁의 만기도래가 줄어들고 특정금전신탁 등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감소규모가 전월의 5조7108억원에서 1조4174억원으로 줄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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