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전세창/극중 고시생 거의 합격 '환상'우려

  • 입력 2000년 9월 5일 16시 01분


요즘 고시생이 등장하는 TV드라마가 많다. 극 중에서 고시가 마치 출세를 위한 유일한 길인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싫다. 더군다나 극 중에서는 고시 준비생들이 대부분 시험에 합격한다. 또 고시합격 후의 생활 모습도 과장된 것이 많다. 역경을 무릅쓰고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승리의 감동과 재미를 전해주자는 뜻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는 학생들에게 고시에 합격하기만 하면 꿈같은 미래가 보장된다는 환상을 심어 줄 수도 있다. 정부기관을 높게 여기고 민간분야를 낮게 보던 풍토가 우리 역사를 퇴보시킨 사실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인재들이 각 분야에 골고루 퍼지는 것이 중요하다. 방송사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전세창(경북 김천시 대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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