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돌아온 서태지 증시도 "들썩"…코스닥 호재 작용

  • 입력 2000년 9월 4일 18시 43분


'서태지 컴백의 수혜주를 찾아라.'

이렇다 할 테마를 찾기 어려웠던 코스닥시장에 '서태지 호재' 가 등장했다. 조성모 H.O.T 등 밀리언 셀러 들이 이미 새 음반을 냈거나 낼 계획을 갖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돌아온 거인 서태지의 화려한 복귀를 계기로 이른바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강세로 돌아설 움직임이 역력하다.

직접적인 관련종목은 대영에이앤브이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4일 코스닥종합지수가 1.31포인트 떨어지고 하락종목이 371개나 나온 가운데 에스엠은 당당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영 역시 지난 1일보다 9500원(7.4%) 올랐다.

매기(買氣)가 오락 문화 게임 등으로 옮아가 엔씨소프트 비테크놀러지 이오리스 SBS 코코 등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강성빈 수석연구원은 "서태지의 컴백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게 사실"이라며 "조성모 서태지 등이 맞붙어 음반산업 전체의 '파이' 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노미원연구원은 "서태지의 엄청난 영향력은 인정하지만 서태지음반의 유통을 맡게 될 와와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미디어솔루션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등 뚜렷한 테마를 형성할 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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