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추석효과' 나타난다"

  • 입력 2000년 9월 4일 11시 41분


"추석전에는 강보합세, 추석이후는 상승세"

대신경제연구소는 4일 `추석 전후 주가 추이' 보고서를 통해 최근 10년간 추석전 15일과 추석후 15일간의 주가동향 분석결과 추석전후에는 시중 유동성 강화로 주가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추석전후로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풍부해지고 일부는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주가 상승 기반을 제공해왔다며 추석전 15일간 종합지수 평균 상승률은 2.6%, 추석이후 15일간은 4.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0년중 추석이후 하락세를 보인 경우는 3차례로 92년 추석전 유동성 장세로 인한 폭등 장세 후유증으로, 97년 외환위기, 99년 대우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추석효과는 추석전후로 통화량이 급증해 고객예탁금은 추석전에 소폭 감소하나 추석후에 증가세로 반전되고 회사채 금리 역시 기업 자금 수요 급증으로 추석전에 강세를 보이다 추석이후 하향 안정화 추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은 "외환위기나 대우사태 같은 주가를 끌어내리는 거시경제적 충격만 없다면 추석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주가는 점진적 상승 패턴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이어 "올해도 중요한 악재는 시장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추석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추석전에는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추석이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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