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미분양의 바다서 '대어' 낚는다

  • 입력 2000년 8월 31일 17시 35분


‘미분양 아파트 중에도 알짜가 숨어 있다.’

수도권 일대 미분양아파트는 총 2만1220가구. 이 중 서울이 2310가구, 경기 1만7911가구, 인천 1001가구 등이다. 물론 미분양 물량이 생긴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 중에는 향후 개발계획에 의해 입지조건이 개선되거나 환경여건이 좋은 곳이 있어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입지조건을 분석해 보면 뜻밖의 수확을 거둘 수도 있다.

눈여겨볼만한 곳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벽산아파트와 서초구 서초동의 현대아트빌. 봉천 4―2 재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벽산아파트는 총 2904가구. 이 중 미분양된 23, 40, 45평형 20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 일대는 활발한 재개발 사업으로 매머드 단지화하고 있어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지역. 현대산업개발이 서초동에 분양한 현대아트빌 66∼90평형 20가구도 선착순 분양 중이다. 총 66세대로 단지가 작은 게 흠이지만 강남지역 아파트라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에 짓고 있는 33평형 아파트와 LG건설이 일산구 대화동에 짓고 있는 아파트도 경의선 특수로 인해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 LG건설이 군포시 당동과 당정동에 짓고 있는 아파트도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 곳은 토지구획정리지구로 산본 신도시에 인접해 있고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30분내에 진입할 수 있다.

중앙선 전철화 계획에 따른 인접 아파트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도농역 인근 부영아파트는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최근 미분양아파트가 급속하게 소진되고 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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