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수급불안으로 증시 약세…보수적인 투자 요망

  • 입력 2000년 8월 31일 08시 27분


주요 증권사들은 시장이 수급불안으로 불안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만기일까지 외국인 투자가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중축소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

◆대신증권=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인 721선의 붕괴로 대형주의 추가 매도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외국인 투자가들은 서물과 옵션 만기일까지 매수차익거래잔고 부담으로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블루칩에 대한 비중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방어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LG투자증권=경기침체 우려를 일정 부분 불식시킨 7월 산업동향이나 지표 금리의 하향 안정 등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수급부담에 의한 주요 매매주체의 관망세가 이어졌다. 따라서 수급 개선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지수의 약세 흐름은 불가피해 보인다.그러나 시장 주변여건이 호전되어가고 있으며 기관투자가의 저가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도위주의 시장 대응보다 저점매수 시기를 탐색하는 대응이 바람직하다.

◆대우증권=현대문제의 부분적인 해결과 정기 예금금리의 하향세 등 자산운용시장의 구조적 변화 조짐은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의 단기적 인기보다는 기업의 가치와 주가수준에 근거한 투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일 발표된 7월 중 산업활동 동향도 경기과열 보다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 지금 당장 지수의 상승반전은 어렵더라도 투자심리는 안정감을 높일 전망이다.

◆현대증권=현재의 경기국면이 펀더멘털상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흐름에 전기를 모색할 모멘텀 요소는 시장위험의 감소에서 찾아야 한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강도와 시장내 수급여건에 따라 연동하는 등락전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접근은 지금까지의 현금흐름 및 실적 우량주 중심의 기술적 매매전략을 견지해야 한다.

◆동원증권=관리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격매수는 금물이다.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연속성은 없으나 실적개선 저가주들의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관리탈피 가능종목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이미 시세를 분출했거나 동종 업종 종목의 주가와 비교해 격차가 크지 않은 종목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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