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원의 탈꼴찌작전]분석-대응하는 자세 중요

  • 입력 2000년 8월 30일 18시 57분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지능지수(IQ)가 낮거나 학업 적성, 흥미 등이 떨어지는 탓도 있지만 의외로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경우가 적잖다. 공부 방법도 일종의 습관이다. 치밀하게 분석해 대응하면 얼마든지 향상

시킬 수 있다.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공부 습관에는 시험치기,

시간관리, 읽기 등 9개 항목이 있는데 이를 통틀어 학습기술이라 한다.

첫째, 시험치기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도표는 필자가 상담을 한 두 학생의 학습태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두 번의 검사에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C군이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반면 K양은 1차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부 방법을 개선해 점수가 크게 향상됐다.

자, 이제 K양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살펴본다. K양은 필자의 조언대로 시험일이 가까워지면 시험공부 계획표를 작성하고 계획표대로 시험 이틀 전까지 공부를 끝냈다. 가급적 새로운 문제집은 피하고 평소 공부해오던 문제집과 노트를 반복해 공부했다.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나름대로 예상문제도 만들어 보았다. 시험을 볼 때는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갔다. 또 1번이 정답이라도 마지막 예시까지 반드시 읽었다. 문제를 모두 푼 후에는 실수로 답을 잘못 표기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K양은 쉬는 시간에 다음 시험 과목의 노트를 보는 데만 열중했다. 이미 끝난 시험의 답에 신경을 쓰다보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져 다음 시험에도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시험기간 중에는 충분히 자고, 특히 아침 식사를 절대 거르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고 아침을 굶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는 조언을 명심했다고 한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과목별로 ‘오답(誤答) 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를 정리했다. 물론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공부했다. 자신의 예상문제가 출제됐는지 비교해보고 시험지는 나중에다시 볼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두었다.

김순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 상담과장·kswIQ@edut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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