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네루 증손녀 득남…지지자들 열광

  • 입력 2000년 8월 30일 18시 42분


인도 건국의 아버지인 판디트 자와하를랄 네루 초대 총리의 증손녀인 프리얀카 간디(28)가 29일 아들을 낳아 간디―네루 가문의 대를 이었다.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네루 집안 지지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축제를 벌이는 등 열광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프리얀카의 할머니와 아버지는 각각 총리를 지낸 인디라와 라지브. 인도 최고의 정치 명문가로 손꼽히는 간디―네루가의 신세대 대표 주자다.

강가 람 병원측은 이날 오후 프리얀카가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고 발표했다.

그녀의 어머니인 소냐 간디 국민회의당 당수와 남편 로버트 바드라가 출산을 지켜봤다.

네루―간디 가문에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국민회의 당원이 강가 람 병원으로 몰려들었고 거리에서는 수백명의 군중이 폭죽놀이까지 했다. 소냐 간디 여사가 딸의 입원실에서 나와 축하 꽃다발을 받아들자 군중의 열광은 극에 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모에 유머 감각을 갖춘 프리얀카는 지난해 총리직에 도전했던 어머니 소냐 여사의 선거 운동을 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네루―간디 가문이 대대로 출마하고 있는 지역구인 우타 프라데쉬주의 아메티 지역 주민들은 프리얀카가 머잖아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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