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도심 '버스 시티투어' 10월13일 첫가동

  • 입력 2000년 8월 29일 19시 04분


‘서울의 관광 명소를 버스로 달려 보자.’

서울 도심을 일주하는 ‘시티 투어(City Tour)’버스가 10월 13일부터 상쾌한 첫 시동을 건다.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비롯해 2001년 한국방문의 해, 2002년 월드컵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둔 ‘특수(特需)’를 겨냥한 것이지만 운행코스는 광화문을 출발해 서울 4대문 안팎의 명소 순방에 맞춰졌다.

조선조 500년 역사의 숨결이 배어 있는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을 거쳐 대표적인 쇼핑타운으로 발돋움한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 등을 지난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이태원과 전통의 거리인 인사동도 코스에 포함돼 있다.

최근 확정된 시티투어의 공식 명칭은 ‘SHUTTLE BUS SEOUL CITY TOUR’. 7월 24일 서울시의 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허니문여행사가 운영을 맡았고 천연연료(CNG)를 사용하는 고급형 버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운행시간은 당초 계획(매일 오전10시∼오후10시)보다 크게 늘어난 오전9시∼이튿날 오전 1시로 조정됐다.

국내외 관광객과 최근 늘고 있는 야간쇼핑객의 편의를 위해서다.

광화문 이태원 창덕궁 등 6개 정류장에서 6대의 차량이 동시에 출발해 2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전 코스를 도는 데 약 2시간반 정도가 소요된다.

승차요금은 한 차례 승하차가 가능한 1회권이 1200원이며, 횟수에 관계없이 하루 종일 승하차가 가능한 전일권은 5000원. 서울시 관광안내소나 시티투어 코스 주변 지하철역, 경유지 호텔 등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21일부터 30일까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을 상대로 ‘판촉전’에 나선 서울시는 동남아 관광객들의 적지 않은 호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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