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오영화/서민대출에 은행 고자세 "여전"

  • 입력 2000년 8월 24일 16시 58분


최근 분양받은 아파트의 중도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은행 인덕원지점에 아버지와 함께 대출 신청을 하러 갔다. 필요한 서류를 갖춰 다음날 다시 가기로 했으나 약속시간에 늦게 돼 아버지가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대뜸 집에 실사를 가야 한다면서 자기가 지금 바쁘니 차가 있으면 자기를 데리러 오라는 것이다. 아버지가 은행에서 여기까지는 두 정거장 밖에 안되니 그냥 오라고 했으나 막무가내로 차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 내가 전화를 걸어 따졌더니 대출 안받아도 되느냐고 했다. 결국 그 은행에 넣고 있던 적금을 모두 해약하고 대출 신청을 취소하고 말았다. 서민에게는 아직도 은행 문턱이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영화(교사·경기 안양시 관양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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