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수급불균형 장세에서의 투자전략

  • 입력 2000년 8월 24일 09시 30분


LG투자증권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수급 불균형 장세에서는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우량주, 금융주, 외국인 선호주 중심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24일 지적했다.

LG증권은 `수급 불균형 장세의 투자전략'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 매수 차익 잔고가 9200억원 수준으로 수급에 부담을 주는 데다 외국인 투자가를 제외한 다른 매매 주체의 대응이 소극적이기 때문에 적절한 장세 대응이 어려운 시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기관투자가의 장세 대응력이 확충되지 않는다면 프로그램 매수 잔고의 부담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시장흐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외국인을 제외한 다른 매수 주체의 체력은 아직 취약한 상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관련주 등 일부에 한정돼 있는 반면 프로그램 매매는 더 다양한 종목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시장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 크다는 것이다.

LG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올해 프로그램 매수잔고 추이와 자본금별 업종 동향을 분석한 결과 4번에 걸쳐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일정 고점에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국면에서 대형주보다 중형 및 소형업종이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소형 실적 호전주 = 자본금 350억원 미만의 중소형 종목중 상반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익의 증가율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모두 50% 이상인 종목들로 특징은 주가수준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퍼시스, 신대양제지, 롯데칠성, 영창악기, 일정실업, 근화제약, 캠브리지, 삼익공업, 동일제지, 삼화콘덴서, 삼아알미늄, 수출포장, 세방전지, 코오롱유화, 남양유업, 써니전자, 화천기계, 삼화전기, 대림통상, 상림, 대원강업, 대림요업, 조일알미늄, 한국단지, 디아이, 부산주공, 송원산업, LG애드, 성미전자, 삼영전자, 카프로락탐.

▶외국인 매수세 유입중인 중.소형 종목 = 이달중 외국인 매수세가 3만주이상 유입된 종목으로 실적호전과 동시에 업종내 대표주 성격을 띠고 있다.

대덕전자, 영원무역, 신세계, 삼성화재, 성미전자, 휴니드, 빙그레, 동부화재, 태평양, 농심, 웅진닷컴, 율촌화학, 전기초자, 코리아써키트, 에스원, 제일기획, 영보화학, 한국단자, 남해화학, 자화전자.

▶유망 금융주 = 현대 자구책 발표로 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상당부분 완화된데다 최근 금융구조조정의 불확실성도 줄어 금융주에 대한 시장관심이 제고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 삼성증권, 현대증권, LG증권, 대신증권, 삼성화재, 동부화재, 대한재보험.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