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 반전…5년채 매수세 유입

  • 입력 2000년 8월 22일 13시 35분


금리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지난주 이어진 상승세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5년만기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조만간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다 한국은행이 내달초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어가면서 시장분위기가 호전됐다.

2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과 회사채수익률은 전일종가보다 각각 0.01%포인트가 하락한 7.89%, 9.02%로 오전장을 마쳤고 오후들어서도 강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준마감일이라 보합소강장세로 출발했지만 어제 7천억원의 5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절반을 낙찰받은 농협이 5년만기 채권을 계속 사들이면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5년짜리 채권금리의 낙폭이 커지자 금리하락세가 다른 채권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띠었다.

금리 추가상승이 어렵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자 매물출회가 뜸해졌고 대기매수세가 조금씩 금리를 낮춰가며 유입됐다.

5년짜리 장기채를 농협 등 일부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금리 내림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이날 실시한 5000억원의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에서는 4870억원이 7.30%에 낙찰됐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인플레 요인을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감소가 상쇄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며 한국은행이 내달초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절대금리가 높은 5년짜리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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