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학력-배경 없으면 어때요" 34년만에 1급승진

  • 입력 2000년 8월 20일 23시 25분


‘34년만에 9급에서 1급으로.’

18일 이사관(2급)에서 관리관(1급)으로 승진한 광주시 김완기(金完基·56·사진)행정부시장은 1966년 당시 5급을(현재 9급) 공채시험을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직업공무원으로서 사실상 최고의 자리에 오른 고졸 출신인 김부시장의 ‘성공스토리’는 학력과 배경 등이 중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일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부시장은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고 노력해 온 것을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그는 광주동중을 수석 졸업한 뒤 광주고에 수석 입학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공직생활을 통해 ‘기획의 1인자’와 ‘일벌레’ 등 여러가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남 구례와 나주군수, 내무부 기획예산담당관,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공보관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8월 광주시 부시장에 부임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