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고ROE-저PBR종목'투자유망'…강대일씨 26개기업 추천

  • 입력 2000년 8월 20일 18시 57분


한 애널리스트가 ROE(자기자본이익률)와 PBR(주당순자산비율)개념을 조합해 한국컴퓨터 동양제과 금강고려 한섬 등 26개기업을 투자유망종목을 추천,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강대일애널리스트는 1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ROE와 PBR이 모두 높을 때는 초과수익을 얻기 힘들지만,ROE가 높으면서 PBR이 낮은 종목은 저평가 상태로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가 출자한 돈을 이용해 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ROE가 높을 수록 경영효율이 높다는 뜻.

반면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회사의 자산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 PBR이 1보다 낮다는 것은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보다 작다는 것으로 주식을 전부 사들인 뒤 회사를 청산하더라도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의미다.

강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ROE의 증가에도 불구,PBR이 낮게 형성된다면 이는 기업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ROE가 낮은 대신 PBR이 높다면 주가가 과대평가된 것으로 볼 수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시장에선 지난 82∼91년 10년동안 '고ROE-저PBR'종목군의 평균 수익률은 27%로 시장평균 수익률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또 국내 증시에서도 지난 87∼96년 고ROE와 저PBR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시장수익률보다 평균 20% 이상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분석에 따라 2000년 12월 결산 예상수익을 기준으로 ROE가 10% 이상이고 PBR이 0.7배 미만인 26개 종목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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