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돈되는 '알짜 빌라' 고르는법

  • 입력 2000년 8월 18일 16시 21분


아파트를 잘 고르면 돈을 벌 수 있지만 빌라는 '재테크에 도움이 안된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정설. 하지만 "빌라도 잘만 고르면 쾌적한 주거환경도 확보하고 수익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빌라의 거품이 빠진데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시공한 우수한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 기존 아파트들의 획일화된 구조와 인테리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빌라수요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돈이 되는 '알짜빌라'는 어떤 것일까.

■입지조건과 인테리어=교통이 혼잡하지 않아야 하고 충분한 녹지공간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화려한 내부장식은 쉽게 질리기 때문에 은은하면서도 품격있게 꾸며진 집이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다.

■단지규모=환금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 가구수가 많을수록 공동관리비가 적게 들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20가구 이상이면 어느 정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공업체=최근에는 아파트 분양부지를 찾기 어려운 대형 건설업체들이 빌라 건설에 속속 가담하고 있어 이들 업체가 공급하는 물량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도 위험이 적은데다 사후관리도 비교적 잘 이뤄져 믿을 수 있다. 되팔 때도 브랜드 파워 덕을 볼 수 있다.

■교육환경=빌라 주변에 걸어서 10분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어야 하고, 중고교는 교육환경이 우수한 8학군에 속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15분 정도에 통학이 가능해야 한다.

■쇼핑환경=대형백화점이 있어야 하고 음식점, 세탁소, 미용실 등 근린 생활시설도 많을수록 좋다. 청담동의 경우 인근에 로데오상점가, 갤러리아명품관, 청담시장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많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이같은 주변환경을 잘 갖추고 있는 빌라단지는 주로 서울 성북동, 평창동, 구기동, 한남동, 동빙고동 등 강북지역과 청담동, 논현동, 서초동, 방배동, 반포동, 양재동 등 강남지역에 분포해 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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