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등산 수박 '대풍'…작년 3배

  • 입력 2000년 8월 17일 22시 23분


무등산수박이 다음주 초 올들어 첫 선을 보인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 충효동과 금곡동 일대에서 재배 중인 무등산수박의 올해 예상수확량은 모두 1만2000여개로 태풍 ‘올가’의 피해를 본 지난해(4000개)보다 3배 많은 것이다.

특히 재배면적이 지난해 12.5㏊(28농가)에서 올해 11.5㏊(26농가)로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대풍인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무등산수박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풍부한 일조량과 적절한 강우량 등 올해 생육조건이 좋았던데다 재배기술도 향상된 때문. ‘무등산수박생산자조합’(대표 유판성·劉判成)은 20일부터 충효동 광주호 인근 공동직판장 등지에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올해 가격은 △7∼9㎏ 1만5000원 △10∼12㎏ 4만∼6만원 △13∼15㎏ 10만∼12만원 △16∼18㎏ 12만∼15만원 △19㎏ 이상 최상품 20만원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광주 북구청은 무등산수박의 대중화를 위해 다소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농민들과 협의 중이다.일명 ‘푸랭이’로도 불리는 무등산수박은 개량수박과 구분되는 ‘원시적 단맛’과 수년 전부터 지역대학 연구진에 의해 제기된 ‘항암효과설’ 등에 따라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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