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외국인주식순매수로 달러화 소폭 하락

  • 입력 2000년 8월 17일 12시 03분


외국인 주식순매수 행진으로 대기매물 부담감이 높아지자 달러화가 소폭 하락했다.

1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낮은 1,114.90에 개장한뒤 어제에 이어 외국인이 대규모 주식매수에 나서자 11시7분 1,114.50으로 하락한뒤 1,114.6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전일 2,500억원을 주식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오전장에서도 1,000억원대 순매수를 보이며 외환시장 최대 공급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주식매수분 이외에 별다른 공급요인이 부각되지 않음에 따라 숏커버수요가 지속 포진되면서 환율하락세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전일 일일 변동폭이 80전으로 연중 최소에 그쳤던 양상이 되풀이되면서 오전 등락폭이 40전에 그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SK텔레콤 지분매각 지연에 따라 SK글로벌이 그동안 매도했던 물량을 되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충당금관련 수요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외국인 주식매수분 대기매물이 3억달러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세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매수분을 처리하는 외국계은행들이 추격매도하지 않고 매도시점을 높이는 지연책을 쓰자 급한 숏커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일까지는 1,113원대로 한번더 진입하고 난뒤 반등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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