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반도체 전성시대' 다시 오나…美증시 3일연속 상승

  • 입력 2000년 8월 16일 18시 40분


지난 몇 일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16일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의 반도체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경기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반도체주식이 지나치게 많이 하락했다는 시각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

15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는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7.7%가 오른데 이어 이날도 조정 없이 3.2% 상승을 기록했다. 15일의 연속 상승을 뒷받침한 것은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평가 때문. 전날에는 살로먼스미스바니가 반도체주의 향후 실적치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경기사이클이 향후 18∼24개월은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 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위크도 최근호에서 지금 반도체 종목에서 빠져나가는 투자자들은 막대한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 고 경고하면서 반도체 경기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반도체가 사용되는 분야는 인터넷 장비, 셀룰러폰, 디지털 카메라, DVD플레이어 등 점점 다각화되고 있어 새로운 분야에서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게 비즈니스위크의 분석.

또한 그동안 반도체 논쟁 을 벌였던 미국의 주요 투자기관들도 이달 들어 반도체주에 대해 잇달아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6개월내 정점에 이를 것이라면서 경계감을 표했던 살로먼 스미스바니가 매수 의견을 내놓은 것을 비롯, 페인웨버, UBS워버그,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7개 주요 기관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를 제시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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