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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14일 2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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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8월5일자 A25면 참조>
여성단체 연합체인 경남여성단체 연대모임(대표 이경숙·李炅淑)은 14일 경남도에 보낸 공문에서 “시대착오적이고 반사회적인 골드 레이디 선발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경남도가 모호한 잣대로 특정한 사람을 심사, 골드 레이디라는 어색한 이름을붙여 눈요기거리로 만드는 것을 문화행사로 호도하고 있다”며 “한차례의 면접을 통해 60여년을 살아온 여성의 자태와 품성, 삶의 철학을 심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선발방법의 공정성과 계층간 위화감 조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여성단체의 조언을 참조해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여성 노인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10월18일 도내 시군과 기관단체로부터 추천받은 60세 이상의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면접과 장기자랑, 솜씨심사를 벌여 본상과 특별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골드 레이디 선발대회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 예정이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