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네오위즈 나성균 사장

  • 입력 2000년 8월 14일 16시 08분


"인터넷 사용자수가 과거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인터넷시장 그 자체로만 보면 위기상황이 아닙니다.지금은 인터넷기업의 위기가 아닌 금융시장의 침체상황일 뿐입니다. 네오위즈는 코스닥 시장에서 이미 공모한 자금 525억원정도를 확보해 이를 잘 이용한다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의 실적은 지금의 두배 이상 성장할 것입니다"

네오위즈 나성균(28) 사장은 인터넷기업의 속성과 현재 상황의 본질을 모른채 단지 자금사정이 다소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인터넷기업 전체가 위험한 것으로 몰아가는 '닷컴위기론'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네오위즈는 코스닥거래 첫날인 지난 6월 27일 주당 공모가 3만5000원(액면가 100원)으로 액면가 5000원 환산시 175만원이라는 최고가를 기록, 일약 황제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닷컴기업의 수익성논쟁이 벌어지면서도 네오위즈는 최근 100%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으로 인하여 가격이 50% 조정된 1만8000원 수준의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통신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공동으로 '한클릭'이라는 인터넷접속서비스를 내놓아 갈등을 겪으면서도 네오위즈의 주가에는 커다란 영향력이 없다. 이에 대해 나사장은 "원클릭 서비스는 한국통신과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비롯해 새롬, 라이코스, 안철수연구소, NC소프트, 넥슨 등 굵직굵직한 200여개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통신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한클릭서비스를 하더라도 원클릭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는 네오위즈에 특허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네오위즈로서는 별 피해를 입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클릭의 접속빈도가 올라갈수록 네오위즈의 수익도 따라올라간다는 설명이다.

네오위즈의 또다른 수익모델은 인터넷커뮤니티 서비스 '세이클럽'이다. 97년 서비스를 시작해 가입회원 500만명, 실시간 동시 사용자 45000명으로 세계 최고, 일평균 4400백만 페이지뷰를 자랑한다.

나 사장은 "실명회원들로 모집해 회원간 단합이 다른 커뮤니티그룹에 비해 상당히 끈끈하다"며 " 전체 조회 가능자 중 86%의 높은 실명비율을 자랑한다"라고 말했다.

세이클럽의 경쟁력과 수익성에 대해서는 "세이클럽은 연말 전자상거래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특화된 디지털 컨텐츠 혹은 서비스만 판매할 것이며, 세이클럽 사용자들이 사고 싶어하는 물건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두가지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네오위즈의 올 상반기 실적은 160억원의 매출,순이익 50억원이다.

올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나 사장은 " 모뎀시장은 점유율 60%로 정리가 다된 단계이고 모뎀의 사용자수로 원클릭서비스를 제공받는 파트너사들로 하여금 입지는 굳혔다"며 "축소되고 있는 모뎀시장을 볼 때 영화, 엔터테이먼트 등의 초고속 컨텐츠들과의 제휴를 통해 앞으로의 수익모델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나사장은 전화모뎀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나사장은 올 하반기에는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에 힘을 쏟을 작정이다. 나사장은 "네오위즈는 다른 닷컴기업들과는 달리 인수합병(M&A)은 서두를 필요없다"며 "그간 쌓아온 200여개의 파트너사들 공조로 B2B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장점과 충성심 높은 인터넷 커뮤니 세이클럽의 회원이 접목한다면 B2B와 B2C는 차후의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사업계획에 자신감을 보였다.

신일섭<동아닷컴 기자>sis04@donga.com

▶나성균(羅晟均) 사장약력

▷1971년 11월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대학교(KAIST)경영학 석사, KAIST 경영학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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