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듀모리에]김미현, 과식때문 상승세 꺾여

  • 입력 2000년 8월 11일 18시 40분


‘과식은 역시 금물.’

김미현이 너무 먹는 바람에 상승세가 꺾여 아쉬움을 남겼다.

10일 열린 듀모리에 클래식 1라운드. 한국 선수중 유일하게 오후조로 출발한 김미현은 11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치며 선두권을 달렸다.

하지만 12번홀(파3)에서 2m짜리 버디퍼팅을 남겨둔 순간 갑작스레 사이렌이 울렸고 대회조직위원회는 천둥 번개와 폭우를 이유로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하기 위해 클럽하우스에 들어간 김미현은 약 1시간45분 동안 허기도 달래고 시간도 때울 겸 육포 등 간식으로 이것저것 많이 먹었던 것.

경기 재개 후 다시 필드에 나선 김미현.

포만감에 경기 감각을 잃었던지 12번홀 버디 퍼팅을 놓쳤고 파세이브에 그쳤다.

한타 더 줄일 기회를 놓쳐 속이 상한 김미현은 설상가상으로 13번, 17번홀에서는 잇따라 보기까지 범하면서 순위가 뚝 떨어졌다.

김미현의 어머니 왕선행씨(45)는 “미현이가 쉬는 동안 너무 많이 먹더니 그 때문에 흔들렸던 것 같다”며 가슴을 쳤다.

<김종석기자·에일머외신종합>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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