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대중공업 계열분리 내년 상반기 성사 유력

  • 입력 2000년 8월 10일 15시 02분


당초 2003년으로 예정돼 있던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가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매각,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내년 3월경까지 마무리하라고 현대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내년 3월까지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매듭지었으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고있다"며 "우리(현대)도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당초 2003년에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처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중공업지분을 매각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내년 3월까지 시한은 다소 빠듯한 점이 있다"며 "채권단이 제시한 시한에 최대한 맞추되 다소 늦어질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이 제시한 내년 3월까지의 시한이 지켜지지 않더라도 상반기중엔 현대중공압의 계열분리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은 현대중공업 주식을 각각 12.4%와 6.9%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분리를 앞둔 현대 계열사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현대중공업은 내년 상반기중에 계열분리가 이루어져 현대그룹과는 별도로 독자경영에 돌입하게 된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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