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충원고교 김종민(金鍾玟·42)교사는 칠판의 창문 쪽 가장자리에 ‘편광(偏光) 필터’를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내 실용신안을 획득하고 경기 용인의 G업체에 의뢰해 다음달부터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편광필터는 가로 80, 세로 120㎝ 크기의 폴라로이드(일종의 필름) 재료의 앞뒤에 아크릴을 붙인 것.
이 편광필터를 칠판과 수직으로 설치하면 똑바로 비치는 빛만을 통과시키는 폴라로이드의 편광 성질에 힘입어 창 쪽에서 비치는 빛 가운데 비스듬한 각도로 칠판에 반사되는 빛은 차단된다.
모두 투명한 폴라로이드와 아크릴을 재료로 쓰기 때문에 창문쪽에 앉은 학생들은 칠판 글씨를 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동안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이같은 칠판의 빛 반사 현상 때문에 커튼을 친 뒤 형광등을 켜고 수업을 하기도 했다
김교사는 “이 해묶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빛의 성질에 대해 가르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이 편광필터가 학생들의 시력을 보호하고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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