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올림픽대표 '와일드 카드' 누가 선발될까

  • 입력 2000년 8월 7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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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0순위
와일드카드 0순위
한국축구가 숙원인 올림픽 8강 진입을 향한 ‘정조준’ 에 들어갔다.

7일 태릉선수촌에서 본격훈련에 들어간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지난달 말 한중정기전 승리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가뿐하다 며 일단 선수촌에서 몸을 만든 이후 실전을 통해 세트플레이 등 전술을 마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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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집된 선수는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이영표(안양 LG) 박진섭(상무) 이관우(대전 시티즌) 등 23세 이하 21명.그러나 이중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본선 1차전인 16강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선수는 15명에 불과하다.나머지 3명은 와일드카드로 뽑히는 선수 몫.

대표팀 전력의 ‘중추’로 자리할 와일드카드는 축구협회 기술위 협의를 거쳐 28일경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홍명보(가시와 레이솔)가 확실한 0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골키퍼 보강이 초미의 관심사.

허감독은 “골키퍼 김용대가 듬직하지만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와일드카드 한자리를 활용해야할지 고심”이라고 밝혔다. 와일드카드 골키퍼로는 한중전에 소집됐던 이운재(상무)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나머지 자리는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경합.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채 소속팀에서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고종수(22·수원 삼성)가 다행히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미드필드에 대한 부담을 덜어 현재 프로축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전북 현대모터스)이나 최용수(안양 LG) 등 스트라이커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직 어느 한 부분 안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지 않다고 자성하는 허감독은 “본선 1차전에서 맞붙을 칠레와 모로코의 전력을 비디오 테이프로 철저히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내달 5일 일본에서 일본올림픽팀과 친선경기를 가지는 모로코는 현지에서 직접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달 6일 올림픽 현지로 떠날 한국팀은 25일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과 한차례 친선경기를 가진 후 나이지리아 올림픽팀과 29일 성남,내달 1일 잠실에서 두차례 격돌하면서 실전 감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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