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북 양현정 결승골 "신인왕 꿈이 아니야"

  • 입력 2000년 8월 6일 23시 35분


전북 양현정 결승골
전북 양현정 결승골
“15개 정도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면 신인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이영표(안양 LG)와 함께 프로축구 신인왕을 다투는 양현정(전북 현대)은 2일 안양의 연승 신기록을 저지하는 선제골로 팀에 승리를 안긴 뒤 이렇게 말했다. 양현정은 당시 8개의 공격포인트(4골 4도움)로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이미 챙긴 상태.

양현정(전북 현대)이 6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디지털 K리그 전남 드래곤즈전에서도 1골을 기록하며 ‘신인왕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양현정은 이날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되던 전반 41분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라 1―0 승리를 이끌며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또 이날 승리로 전날 수원을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던 성남을 하루만에 3위로 끌어내리고 승점 31로 2위에 복귀했다.

‘386세대’감독끼리의 첫 맞대결이자 최순호감독대행의 데뷔전인 부천 SK 대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한살위인 부천 조윤환감독(39)이 후배 최감독에게 프로의 매운 맛을 안기며 승리했다.

경기시작 전 화끈한 공격축구를 장담했던 양 감독의 호언대로 양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으나 골운은 부천쪽에 있었다. 전반 42분 곽경근이 조진호가 포항 골키퍼 조준호로부터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첫 골을 뽑아낸 뒤 후반 12분에는 윤정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새내기 최순호감독으로선 매운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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