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클라우디아 시퍼,“나도 이젠 디자이너”

  • 입력 2000년 8월 6일 21시 01분


세계 정상급 패션 모델로 꼽히는 클라우디아 시퍼(29)가 뛰어난 패션 감각을 살려 첨단 컴퓨터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

시퍼는 미국의 휴대용 컴퓨터 제조회사인 팜과 계약을 하고 첨단 패션의 휴대용 컴퓨터를 디자인하고 있다. ‘팜 Vx 클라우디아 시퍼 에디션’으로 이름 붙여진 이 첨단 패션의 휴대용 컴퓨터 시제품은 지난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됐으며 올 가을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퍼는 시제품 공개 기자회견에서 “팜사와 함께 일하기로 한 것은 패션을 첨단기술에 접목하고 패션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일을 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시퍼가 디자인하고 있는 휴대용 컴퓨터는 초슬림, 초경량으로 수천명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약속일자와 E메일 메시지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인터넷 접속장치 등을 연결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독일 태생인 시퍼는 87년 우연히 모델로 발탁됐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디스코텍에서 춤을 추다 이곳에 들렀던 한 모델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모델로 나섰다. 이후 관능적인 자태로 게스와 샤넬의 전속모델 등을 거치며 세계 초일류 모델로 성장, 현재 패션쇼 한 번 출연료가 무려 5만달러(약 5500만원)에 이른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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