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연봉킹'서장훈 CF모델로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34분


프로농구 SK나이츠 서장훈(26·사진)은 CF 모델이라면 달갑지 않은 기억이 있다.

서장훈은 98년 SK에 입단하면서 계약금 대신 광고출연료 명목으로 10억원(구단 발표액)을 받았다. 거금을 챙겼지만 모기업 SK텔레콤의 신문 잡지 광고에 몇차례 실렸을 뿐 TV와는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 011 이동전화 TV광고 시리즈 3탄에 ‘카메오’로 출연, 군입대 전 가수 조성모가 머리를 깎는 이발소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당시 4탄의 주연으로 잡혀 있던 서장훈은 모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바뀌면서 갑작스레 새로운 CF를 제작하기로 결정, 무대에도 오르지도 못한 채 아쉽게 물러났다.

그런 서장훈이 다시 광고에 출연한다. SK그룹의 TV 이미지 광고에서 주연을 맡은 것이다. ‘고객 행복 시리즈’로 명명된 이 광고는 5편째로 4편까지는 무명 모델이 등장했었다. 하지만 프로농구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2관왕에 오르며 팀을 정상으로 이끈 서장훈을 SK그룹 전체의 간판스타로 내세운 셈이다.

3일부터 촬영에 들어가 20일경 방영되는 이 광고에서 서장훈은 한 아역 모델과 함께 등장해 ‘세상을 다르게 보면 새롭게 눈을 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연세대 시절 스포츠 용품과 의류업체 광고에 동료들과 함께 출연한 적이 있던 서장훈에게 기업 이미지 광고 메인 모델은 이번이 처음.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인 3억3000만원으로 재계약한 서장훈의 주가는 이래저래 치솟고 있는 듯하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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