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 코스닥 등록 앞둔 종목 “팔자” 홍수

  • 입력 2000년 7월 31일 18시 41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장외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31일 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이 개인들의 저가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로 폭락하면서 장외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신규등록종목의 주가상승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등록을 앞둔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종목이 매물은 넘쳐나는 반면 매수세는 없어 거래가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평창정보통신 신세기통신 현대정보기술 LG텔레콤 등 일부종목에만 거래가 집중됐다.

종목별로는 공모가가 2만4000원으로 결정된 현대정보기술이 2500원, 신세기통신은 3100원 하락했다. 하락장에서도 보합세를 유지했던 강원랜드 메타랜드 GNG네트웍스 등과 미국 본사의 대규모 투자설로 강세를 유지했던 평창정보통신도 매물부담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코스닥등록기업 시초가 결정방식이 바뀜에 따라 장외에서 활발히 거래됐던 3R 주가추이가 장외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밸류에셋 장상백 팀장은 “코스닥시장의 상승전환 가능성이 높지 않아 장외시장의 약보합세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외시장이 언제 안정을 찾을지 예상하기 어려워 당분간 매수매도를 자제하고 관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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