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새 시초가 결정방식적용 첫날

  • 입력 2000년 7월 25일 17시 28분


코스닥 시장에서 새로운 시초가 결정방식에 따라 5개 신규 등록 주가를 결정한 결과 대부분이 기준가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신규 등록 기업들에 처음으로 새 시초가 결정방식을 적용해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시호가 주문을 받아 오후 3시에 한 차례 거래가 성사됐다.

주문 가능 범위는 높으면 기준가의 100%까지, 낮을 경우 기준가의 10% 하락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 결과 윌텍정보통신과 익스팬전자가 기준가보다 각각 200원(1.11%)과 500원(9.09%)만이 오른 1만8,200원과 6,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양텔레콤은 1,000원(8.33%) 떨어진 1만1,000원을, 성광엔비텍은 호가제한폭인 500원(10.00%) 내린 4,500원을 기록했다.

장외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3R의 경우 기준가 그대로인 9만원에 거래됐다.

종목별 거래량은 최저 약 5만주에서 최고 15만주 정도.

이 제도는 등록후 매도없이 매수만 쌓여 며칠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식의 가격 왜곡을 없애 바로 시장에서 제 가격을 찾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러나 일반청약자들로서는 시장 침체 등이 겹치면서 종전처럼 공모의 메리트를 거의 누릴 수 없는 `실망스런' 결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호가가 공개되는만큼 무조건 사자는 분위기가 거의 사라졌다"며 "각 종목의 가격은 낮은 듯도 하지만 결국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5개 종목은 이날 결정된 가격을 기준으로 26일부터 기존 종목들처럼 거래된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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