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스타전 홈런왕후보들 즉석대결 눈길

  • 입력 2000년 7월 20일 18시 41분


홈런 레이스의 승자는 누가 될까. 최우수선수(MVP)로는 누가 뽑힐까.

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별들의 축제’ 2000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무대는 21일(오후 5시30분) 마산구장과 23일(오후 2시) 제주오라구장.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을 유치한 두 도시는 바야흐로 올스타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의 가장 큰 특징은 홈런레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스타전 흥미 유발을 위해 올스타 홈런왕, 감독 홈런왕, 용병과 국내선수의 대결 등 세가지 홈런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장 관심있는 올스타 홈런왕 선발엔 전반기 27홈런으로 공동선두인 이승엽(삼성)과 송지만(한화)을 비롯해 박재홍(현대) 우즈(두산) 양준혁(LG) 등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모두 참가해 한껏 ‘방망이 힘자랑’을 한다.

선발방식은 투수의 공을 홈런으로 때려내지 못하는 걸 원아웃으로 해 다섯 번 아웃될 때까지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 2명을 뽑아 1차전 5회말이 끝난 뒤 결승전을 치른다. 1위 상금은 100만원.

역대 홈런레이스에선 양준혁(93,98년)과 박재홍(97,99년)이 각각 두차례 올스타 홈런왕에 오른 적이 있다. 홈런에 관한 한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는 삼성 ‘라이언 킹’ 이승엽은 유독 홈런레이스에선 별 재미를 못봐 이번 올스타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2차전에선 8개구단 감독들이 직접 방망이를 들고 홈런레이스에 나선다. 다들 현역에서 은퇴한지 워낙 오래돼 홈런레이스라기보다는 타격시범에 그칠 전망이지만 강타자 출신인 해태 김응룡감독과 강병철감독의 타격모습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게 틀림없다.

2차전 5회말 종료후엔 국내선수와 용병들이 홈런대결에 나서 파워배팅의 진수를 팬에게 선사한다.

이밖에 팬사인회,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 자동차(삼성 SM5)를 비롯한 푸짐한 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베이비 복스’ ‘쿨’ ‘샤크라’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MVP에겐 순금 20냥쭝의 야구방망이가 주어진다. 2경기 모두 MBC TV가 중계할 예정.

입장권은 마산경기는 주택은행 각 지점과 전화 1588―3888 인터넷 www.proticket.com에서,제주경기는 제주은행 각 지점과 인터넷 www.chejusports.com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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