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엔씨소프트 게임업계 선도주로 급부상

  • 입력 2000년 7월 19일 10시 37분


엔씨소프트가 개장 초부터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 등록 이후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도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상한가 행진은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으로 신규등록 거품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에서 지속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비테크놀러지 이오리스 디지탈임팩트 등 동종 업계 주가가 큰 폭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가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따라 지난 11일 70,000원에 출발, 6일 연속 상한가를 구가하며 19일 현재 137,500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지난달 7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이오리스는 15일 연속 상한가 퍼레이드를 벌이며 18,000원이던 공모가격이 97,4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연속 하락하며 전일엔 3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오리스는 19일에도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하한가에 가까운 11.36%(4,050원)나 빠져있다.

증권사 단골 추천메뉴였던 비테크놀러지 주가도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이 회사 주가 역시 이날 전일에 비해 11.00% 이상 하락한 32,700∼32,8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도주로 불리던 디지탈임팩트 역시 주가가 심한 조정을 받고 있다.외국인들이 꾸준하게 매도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디지탈임팩트는 전날보다 7% 이상 내린 5,95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독자 기술력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가를 차별화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순정만화를 게임화한 온라인 게임기 '리니지'가 PC방 등에서 동시접속 건수가 2만여건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데다, 대만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등 확실한 기술력과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리니지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정용 온라인 게임프로그램에도 들어갈 예정이며, 이를 위한 계약이 이미 끝났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도주로 붕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다른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게임기 프로그램 수입의존도가 높는 등 독자 기술이 없는 것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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