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급호조로 금리 연최저행진 이어져

  • 입력 2000년 7월 19일 10시 22분


수급호조에 힘입어 채권금리가 연중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단기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에다가 통화당국이 단기급락을 우려하고 있어 하락폭은 소폭에 그치고 있다.

19일 오전 채권시장에서 채권금리는 5년만기 외평채와 2년만기 통안증권을 중심으로 전일비 0.02%포인트정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어제 장마감후 전일종가보다 0.03%포인트 내린 7.76%까지 선네고 거래된 후 오늘오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우량채권의 수급호조를 등에 업고 투기장화되면서 매수세력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을 적어도 7.70% 밑으로 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펀더멘탈에 비해 금리수준이 낮고 하락속도도 지나치게 빠르다고 보는 통화당국이 어떤 액션을 취할지에 대한 경계감도 상당해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지금 채권시장은 펀더멘탈을 무시한 투기장세로 흐르기 때문에 주매수세력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7%, 5년만기 외평채기준 8.0%까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은행의 채권딜러는 "바닥이 가까와졌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는데다 통화당국이 금리급락을 저지할 가능성도 있어 금리가 좀더 내려가면 차익매물이 적지 않게 출회되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주매수세가 매도로 돌아서지 않는한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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