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만기펀드 재테크' 투신권 눈여겨보라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33분


<<은행 단위금전신탁, 뮤추얼펀드 등 만기가 돌아온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주가하락으로 원금이 깨지지 않았으면 다행. 만기자금을 다시 굴릴 마땅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비과세 신탁상품 등 투신권에는 의외로 눈여겨볼만한 상품이 많다. 정부가 돈 가뭄에 허덕이는 투신사를 살리기 위해 “(금융권간)형평에 어긋나는 혜택”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허용해줬기 때문.

한국 대한 현대 삼성 제일투신 등 ‘5투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2인가족 1억원 1년굴리기’ 전략을 소개한다.>>

▽비과세상품은 한도까지〓투신권이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카드. 5명 모두 한도까지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1인당 2000만원 내에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2인가족이면 4000만원이 한도가 되는 것.

대한투신증권 옥영미 고객상담실장은 채권형의 경우 8.1∼9.0%, 일부 주식투자가 가능한 혼합형은 12.0∼13.0%의 수익률을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들의 예상수익률도 8.5∼10.5% 수준.

제일투신증권 모진성 상품개발팀장은 “농특세 과세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현 투신권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뉴하이일드〓비과세상품 외에 5명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한 펀드. 6개월 이상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세의 50%를 감면해주는 세금우대상품이라는 메리트 외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다.

한국투신증권 이혁근 마케팅부 차장, 현대투신증권 유승철 마케팅팀장, 삼성투신증권 이재동 상품관리팀장은 1억원 중 4000만원을 뉴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하라고 추천.

삼성투신 이팀장은 “뉴하이일드펀드는 기존 하이일드펀드나 후순위채(CBO)펀드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공모주 또는 실권주 배정물량이 훨씬 많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상품〓현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주식형 분산투자를 권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대투 옥실장은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기간에 관계없이 원리금을 돌려주는 스폿펀드를, 삼성투신 이팀장은 성장형 주식형펀드를 추천. 또 현대투신 유팀장과 제일투신 모팀장은 연 12차례까지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펀드를 옮겨다닐 수 있는 엄브렐러펀드를 권유했다. 하지만 1억원 여유자금 중 투자비중은 모두 20%이내.

제일투신 모팀장은 “엄브렐러펀드는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원금손실을 막을 수 있는 자산관리형 종합상품”이라며 “언제 전환권을 행사할 것인가를 유능한 금융자산관리사(FP)와의 긴밀히 협의,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타 ‘틈새상품’〓안정성을 최고로 치는 투자자는 일부 투신사에만 허용되는 확정금리상품인 신탁형저축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대한투신 신탁형저축의 경우 1년을 맡기면 8.7%를 확정금리로 돌려준다. 한달 미만이면 연 5%, 30∼120일은 연 7% 등으로 기간 및 투신사에 따라 이율은 달라진다. 한투 이차장은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에 중점 투자하는 안정형상품 세금우대저축을 추천. 이자소득세의 50%를 감면받아 11%의 세율을 적용받는 상품이다. 채권시가평가를 적용받는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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