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네 슈퍼마켓에서 바닥에 요플레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할인판매를 하고 있었다. 여름에 유제품을 그렇게 취급해선 안된다는 생각에 직원들에게 항의했더니 “오늘만 그렇게 팔고, 남는 것은 업체가 수거해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둘러댔다. 유제품에 표기된 유통기한은 지정된 저장방식을 지키는 조건으로 유효한 것이지 더운 날씨에 상온에 방치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 이런 식이라면 업체가 수거해간 제품도 다음날 다른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을 것 같다. 유제품이나 육가공품을 냉장고 밖에 방치해 놓고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식료품 취급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므로 유통체계를 선진화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