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무명' 박정환 결승골…안양 9연승 휘파람

  • 입력 2000년 7월 15일 21시 58분


선두 안양 LG가 파죽의 9연승을 기록, 국내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 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안양은 15일 열린 2000삼성디지털 K리그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박정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지난달 14일부터 9경기를 내리 이기며 98년 부산 대우(현 부산 아이콘스)와 99년 수원 삼성이 수립한 시즌 최다연승기록(8연승)을 경신했다.

하지만 안양은 9승중 2승이 승부차기승으로 프로축구 통산 최다연승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프로축구의 승패시스템이 매년 바뀜에 따라 기록의 연속성이 사라질 것을 우려한 프로축구연맹이 98년 12월 '승부차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무승부로 처리한다' 고 결정했기 때문.

안양은 그러나 이 규정으로 또 다른 기록달성의 가능성을 열었다.바로 통산 연속경기 무패기록 도전.16일 현재 안양의 K리그 성적은 13승3패지만 3패가 모두 승부차기패로 연맹 규정에 따르면 승부차기로 결정된 승패는 모두 무승부로 처리돼 사실상 16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

안양은 이에 따라 91년 부산 (13승 8무)과 97년 전남 드래곤즈(11승 10무)의 통산 연속무패 기록(21경기)에 도전할 수 있게됐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동국이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대전 시티즌을 2-1로 물리쳤고 부산과 부천 SK는 각각 수원과 전남을 승부차기로 이겼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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