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매물부담 증가로 달러화 1,110원대 하락

  • 입력 2000년 7월 14일 09시 50분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대기매물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NTT도코모의 SK텔레콤 지분인수자금이 이달중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돌아서자 달러화가 1,110원대로 추가하락했다.

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1.90에 개장한뒤 9시32분 1,110.2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재경부가 '직접투자자금을 중립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매수 직접개입에 나서자 9시45분현재 1,111.30/50으로 소폭 반등하고 있다.

전일 SK글로벌이 수출네고자금 1억5천만달러를 처분하면서 SK텔레콤 지분매각자금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인식되자 당국의 개입에 의지하던 저가매수심리가 사라졌다.

그러나 개입과 공기업매수세가 시장잉여물량을 대거 흡수한 상태에서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1,110원선을 붕괴시킬만한 추격매도세는 결집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적으로 당국의 환율방어 의지에 기댈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당국의 물량흡수여력이 약할 것으로 보고 추격매도에 나서야할지 아니면 저가매수기회로 보고 본격적인 매수를 시작해야할지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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