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 삼성전자 고점돌파로 주가상승기대 고조

  • 입력 2000년 7월 13일 15시 58분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워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3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0원(1.57%) 오른 38만8,0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9만4,000원까지 치솟았었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얼29일 작성된 종전 사상 최고치 38만4,000원대 돌파에 성공했다.

SK텔레콤도 이날 일본 NTT도코모와 지분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외신에 힘입어 전날보다 1만4,500원(3.97%)이나 껑충 뛰며 37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된데다, 지난 2주간 11%나 단기 급락한 점이 재료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매물이 쌓여있는 850대를 뚫고 900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저가주보다는 종합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주가가 앞서 오르는게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엔 그동안 주춤하던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어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주로 CSFB와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 17만7,800여주를 매입했으며, SK텔레콤의 경우는 메릴린치와 CSFB 창구를 통해 약 74,000여주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5일께부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주를 매도해온 외국인들은 7일부터는 태도를 돌변, 매수고삐를 죄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수집에 나서 주가의 완만한 상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삼성전자에 외국인 지분은 57.02%로 늘어났으며, SK텔레콤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31.16%로 높아졌다.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보유 한도는 전체 주식의 49%이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 팀장은 "지수가 900대로 한단계 레벨업되려면 역시 싯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이 올라가야 한다"며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추가 상승 여부가 지수 900대 안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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